"휴가를 떠나려 했지만, 하루 숙박비만 40만원 이상이라서 비수기에 짧게 여행을 가는 것이 나을 것 같다."라고 말한 웨딩업계에서 일하는 김영은씨(28)처럼, 고물가로 인해 여름휴가를 포기하는 이른바 '휴포족'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온라인 조사 전문기관 피앰아이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7명이 여름휴가 계획이 없거나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휴가 계획을 세우지 않은 이유 중 '비용이 부담돼서'가 34.8%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습니다.
또한, 통계청의 데이터에 따르면, 6월 기준 콘도 이용료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3.4% 상승하였고, 호텔 숙박료 역시 11.1% 상승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여가 시설 이용료와 외식 물가도 상승하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사람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데이터에 따르면, 여행수지는 지난 4월 5억달러 적자에서 지난 5월 8억2000만달러 적자로 증가하였습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이에 대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바가지 요금'이 형성되지 않도록 가격 모니터링을 집중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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