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백병원이 82년의 역사를 끝으로 8월 31일에 환자 진료를 종료하게 될 예정입니다. 이 결정은 병원의 누적적자와 경영난 등을 이유로 내부 논의를 거쳐 내려진 것입니다. 그러나 이 결정에는 노조, 교수, 동문 등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울백병원은 백인제 선생이 1941년에 문을 연 이래로 서울 중심부에서 환자들을 위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도심공동화와 주변 대형병원의 출현 등으로 인해 중증환자나 수술보다는 경증환자 위주의 진료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병원은 대학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백병원의 폐원 결정에 대해 병원 설립자인 백인제 선생의 후손들이 나서서 '글로벌 K-메디컬 허브'로 만들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그들은 서울백병원이 코로나19 이후 늘고 있는 명동 지역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건강검진 등 특화한 K-의료서비스 센터를 구축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백진경 인제대 멀티미디어학부 교수는 서울백병원의 폐원이 인제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총장으로서 대학·병원 위기를 극복하고, 국내·외 투자 유치 방안을 찾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백병원이 병원으로 남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으며, 감염병 관리시설 필수의료시설로 지정하면 용적률 완화가 가능해서, 투자 유치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서울백병원의 폐원 결정에 대해 다양한 시각과 의견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그리고 그 결정이 병원과 환자들, 그리고 의료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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